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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그 노래 그 사연] 영탁 '찐이야',👍👍 무대 후 '흥 폭발'... 💙⭐💙트로트 '찐'이 나타났다🍀❤
일러스트=김홍기
리듬을 지휘하는 가수가 나타났다. 오선지에 걸쳐져 있던 음표들이 프라이팬에 튀겨지듯 맛깔나게 무대 위로 튕겨 나왔다. 골반을 튕기며 금쟁반 위를 굴러가는 옥구슬 같은 목소리로 ‘찐이야’를 외치며 무대에 등장한 영탁.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
믿을 사람 바로 당신뿐
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내 인생에 전부인 사람
끌리네 끌리네 자꾸 끌리네
쏠리네 쏠리네 자꾸 쏠리네
심장을 훔쳐간 사람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찐하게 사랑할 거야
(영탁 ‘찐이야’ 가사 일부)
2020년 <미스터트롯> 결승전 레전드 미션. 이 무대에 대한민국 국민은 시선을 강탈당하고 고막을 압수당했다. 영탁은 노래 ‘찐이야’로 심사위원과 방청객뿐 아니라 동반 출전한 동료들의 가슴에도 감동의 화살을 적중시켰다. 그는 코러스를 둘러 세운 한가운데서 유쾌한 연기를 펼치면서 엄청난 흥을 폭발시켰다. 역동적인 안무를 하면서도 음정·박자·리듬 모두 하나도 허투루 흘리지 않았다. 영탁만의 유쾌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신나는 댄스 트로트 가락이 모두를 흥겹게 만들었다.
한국 대중가요 100여년 역사에 음반을 낸 가수만 해도 40만여명, 노래는 88만여곡이나 된다. 이들이 노래 ‘찐이야’ 속의 ‘찐’이 되기를 간곡히 기원한다.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 믿을 사람은 바로 당신뿐이다. 우리 트로트를 찐하게 사랑해보자.
영탁의 본명은 박영탁. 1983년 경북 문경 출생이며, 경북 안동에서 성장했다. 그는 <스타킹> <전국노래자랑> <히든싱어>에 출연했다. 어렸을 적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악동클럽>에도 지원했는데, 예심에서 탈락하면서 부모님으로부터 가수를 포기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출전한 영남가요제에서 운 좋게 대상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발라드 ‘사랑한다’로 데뷔한 후에도 쉬운 건 없었다. 택배일부터 애니메이션 주제가 부르기, 노래 가이드 등 아르바이트도 했다.
유차영 (한국유행가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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