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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지은 “‘의미’ 전하는 가수 되고파…‘MIL’ 듣고 시원해지기를!”

2020.07.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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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송지은이 26일 미니앨범 ‘Dream’(드림)을 발표하고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그동안 OST를 통해 간간히 목소리를 들려주긴 했지만,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곡을 발표한건 2017년 3월 발표한 ‘Tell Me’(텔 미) 이후 무려 3년 4개월 만이다.

싱글이 아닌 앨범 단위로 따져보면 2016년 9월 발표한 ‘Bobby Doll’(바비 돌) 이후 3년 10개월 만으로, 새 앨범이 ‘Dream’이 나오기까지 거의 4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처럼 앨범이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기에 혹자는 송지은이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게 아닌가 의심할 만도 하다.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Dream’은 오롯이 송지은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착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앨범이다. 

스스로 음악을 사랑하고 또 많은 치유를 받은 만큼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는 송지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하 송지은과의 일문일답

Q. 최근 코로나19로 어수선한데 어떻게 지냈나? 

송지은 “매니지먼트사 식스오션스에서 1년간 지내면서 감사하게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 웹드라마나 예능 그런 것들을 하면서 1년을 나름 쉴 틈 없이 보낸 거 같다. 코로나때는 모임을 자제하고 그때는 정말 외출을 안했다. 혹여나 하는 생각에 거의 집에서 책 읽고 넷플릭스 보고 그랬다. 그러다가 너무 심심할 때는 집으로 사람을 부르고 친구집에 놀러 가거나 그랬다. 그러다가 (그 시간들을)일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어서 그때 무렵부터 앨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Q. 오랜만의 앨범인데 기대가 되나?

송지은 “앨범에 대한 기대를 정해놓으면 그렇게 안됐을 때 상실감이 크다. 11년간 가수를 하면서 그런 점을 꾸준히 느껴왔다. 또 계획적으로 살다가 계획이 없는 사람으로 산지 6년이 됐다. 내가 답을 정해놓으면 그걸 얻지 못했을 때 실패자가 되더라. 그래서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가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에 대해서 예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이 작업 자체에 행복하고 이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Q.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라는 말이 흥미롭다. 삶의 태도가 변하게 된 계기가 있나?

송지은 “내가 원래 시간표를 정해놓고 사는 편이었다. 그 결과를 정해놓고 살고 있었다. ‘앨범을 열심히 해서 1위를 해야지’라고 정하면 그 목적을 따라가면서 살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으면)실패하는 느낌을 받더라. 시크릿을 하면서 정말 감사하게도 1위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어느새 당연히 1위를 할거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계속 그 목적을 위해 살았었다. 그러다가 우여곡절을 겪고 낮아지는 시기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의 변화가 있었던 거 같다. 어떤 앨범이나 사건을 계기로 변하게 아니라 꾸준히 느낀 거 같다” 

Q. 기획사가 ‘원소울이앤엠’으로 나온다. 스스로 설립한 회사인가?

송지은 “내가 공동대표이긴 한데, 완전히 나의 독자적인 회사라기보다 음악적인 것을 따로 떼어놓고 싶었다. 이전에 (소속된)회사가 배우회사였다. 또 앨범을 내는 건 너무 덩치가 큰 느낌이고 나는 혼자서 소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노래와 연기를 둘 다 사랑했고, 그 당시에 조금 더 접근이 쉬웠던 게 연기였다. 매니지먼트사에 들어가면 어찌됐든 오디션 기회가 주어지니 조금 더 진입이 쉬었다. 그런데 연기자 회사에서 음반을 하는 건 욕심 같았다. 그래서 계약이 만료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론은 둘 다 포기를 못하겠더라”

“그래도 음악에 대한 플랜을 내가 짜고 싶고 앨범을 내달라는 부탁이 아니라 내가 주체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음반은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해서 서포트를 해주는 사람을 구해서 회사를 만들게 됐다”

Q. 원소울이앤엠은 송지은의 1인 기획사인가? 아니면 다른 가수들도 영입을 할 계획인가?  

송지은 “앨범이 결과를 예상할 수 없지만, 이번 앨범이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내고 활동했을 때 뭐가 부족할지 뭐를 채워야할지 이번 앨범으로 많이 알게 될 거 같다. 아직 그렇게까지 먼 미래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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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Q. 그렇다면 ‘Dream’은 어떤 앨범인가?

송지은 “이번 앨범을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코로나 터지고 한참 답답한 상황일 때였다. 고립되다보니까 나도 정말 답답하더라. 여름에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집에만 있으니까 막막하기도 하고, 심심하고, 답답하고, 두렵고, 여러 가지 안 좋은 감정이 겹치더라.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다보니까 삭막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했고 음악으로 많은 치유를 경험했다. 우울할 때 활기찬 음악을 들으면 자신감과 활력이 생겼고 또 발라드 들으면서 감정을 공유하고 그랬다. 그래서 가수가 된 사람이다. 이어폰을 끼고 길을 걷는 것만으로 여행하는 기분, 밝아지는 기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번 앨범이 시작됐다. 그러다보니 타이틀곡 ‘MIL’은 여행을 가는 경쾌한 느낌이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직접적인 가사도 들어있고 그런 것을 충족시키고 싶어서 만든 노래다” 

“노래를 좋아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교감하고 싶다. 노래 좋아한다고 해서 모두 가수가 될 수 없는데 나는 운 좋게 가수가 됐다. 그래서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다”
   
Q. 타이틀곡 ‘MIL (Make it love)’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좋겠다.

송지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타이틀곡을 어떤 걸로 할까 고민 했는데 예쁜 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미를 전해야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의미가 중요하다 본다. 무엇을 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시원한 청량감과 해방감을 주고 싶었다” 

Q. 나이 이야기를 하니까 ‘예쁜 나이 25살’이 생각난다. 35살에도 그런 곡을 낼 생각이 있나?

송지은 “‘예쁜 나이 25살’에 굳이 나이를 적은 건 내 인생의 전환점을 기억하고 싶었고 잊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살자’라는 걸 도장처럼 찍고 싶었다. 그래서 나이를 적었는데 사람들이 용기 있다고 좋게 봐준 거 같다. 35살에 낸다면 담담하게 말하는 노래를 내고 싶다” 

Q. 댄스가수 송지은은 아닌 건가?

송지은 “하하. 팬들에겐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데, 맨 처음 가수를 할 때 나는 당연히 발라드가수가 될 줄 알았다. 내가 춤을 너무 못 춰서 못할 줄 알았는데 아이돌 연습생이 됐다. 그러다가 시크릿을 만나서 데뷔하고 춤 실력이 안무는 따라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가르쳐준 걸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내 안의 (춤에 대한)열정이나 끼가 없다보니까 (가르쳐준)안무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안무는 누가 공급해 주지 않으면 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댄스 가수할 때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이게 다라서 바닥이 드러날 거 같았다. (춤이 아니라)나에게 (열정이)넘쳐나는 것만 해도 시간이 잘 채워질 거 같다‘ 

Q. ‘MIL’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송지은 “사실 처음에는 작곡, 작사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25’ 앨범 낼 때 첫 작사, 작곡을 했는데 그때 작사는 일기장에 써둔걸 그대로 옮겨서 수월했었다. 그런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서 작사하는 건 정말 어렵더라. 너무 힘들어서 ‘나는 작사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작사는 일찍 놨다. 그래도 작곡은 쉬는 동안 작곡가로 살짝 활동을 했다. 작곡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전문가보다는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작사와 작곡을 모두 전문가에게 맡기고 다른 걸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내심 ‘이렇게 가면 좋겠는데...’하는 부분이 생기더라. 그래서 결국 그런 의견을 냈는데 작곡팀에서 흔쾌히 좋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Q. 앨범 타이틀인 ‘DREAM’은 어떤 의미인가? 

송지은 “꿈에서라도 여행가고 싶다는 내용이다. 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나. 노래에서라도 이렇게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 제목을 붙였다. 또 앨범 타이틀이 ‘꿈’이다보니까 수록된 3가지 노래에 다 꿈을 담고 싶었다. 꿈이 잘 때 꾸는 꿈도 있지 않나. 환상 속에 있다온 거 같은 느낌, 떠오르지만 갈 수 없는 느낌을 ‘신기루’라는 곡에서 표현했다. 또 ‘Cradle song’(크레이들 송)은 팬송이다. 나에게 아낌없이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너의 긴 밤을 지켜주겠다. 나쁜 꿈을 꾸지 않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자장가를 부르는 느낌이다. 세 곡이 장르는 다르지만 꿈이라는 주제로 묶었다”

Q.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더라. 유튜브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송지은 “유튜버가 되고 싶은 건 아닌데, 대중의 흐름은 따라가고 싶었다. TV나 공연만 할 수는 없으니, 사람들이 많이 보는 플랫폼을 통해서 노출하는 건 의무라고 생각한다” 

Q. 음악방송도 출연 계획이 있나?

송지은 “음악방송은 준비한 게 없고 온라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예능이나 방송 출연에 스스로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다만 이번엔 음악에 집중을 하고 싶다” 

Q. 그렇다면 온라인으로 준비 중인 콘텐츠는 어떤 것인가?

송지은 “라이브 방송이나 비대면 콘서트 팬미팅을 기획하고는 있고 그런 것들을 시도를 하고 있는 단계다. 최대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라디오나 인터뷰 등 내 소식을 전달해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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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Q. 피처링이나 컬래버레이션의 계획은 어떤가? 송지은 씨라면 많은 프로듀서들이 러브콜을 보낼 거 같다. 

송지은 “내가 가을쯤에 앨범을 많이 냈었다. 그러다보니 나도 가을쯤 되면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난다. 재작년 가을에는 실제로 컬래버레이션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메이드가 안됐다. 또 내가 남자 가수분 들과 같이 해서 결과물이 좋았던 적이 많았다.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Q. 만약에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면 어떤 스타일의 곡을 해보고 싶나?

송지은 “DJ분들과 같이 작업하는 걸 많이 꿈꾼다. 내가 제드(Zedd)라는 DJ를 진짜 좋아한다. 제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Q. 실제로 많은 가요팬들이 송지은 씨를 아이돌 보컬 톱티어로 분류하고 있다. 

송지은 “그건 모르겠다. 대한민국도 그렇고 전 세계에 많은 가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취향이 있어서다. 물론 순위는 매겨지겠지만 누군가는 (순위에 없는)누구의 음악을 듣는다. 그처럼 다양한 취향이 있는데 가창력 1위부터 10위까지가 누군지를 나누고 가치를 판단하는 게 조심스럽다. 그냥 나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들려주고 싶은 멜로디가 있고 그럴 뿐이다. 더 잘하고 싶다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경쟁 체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Q. 가급적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번 앨범이 이랬으면 좋겠다’정도는 있나?

송지은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 마음을 담아서 한 노래니까 많이 알려지는 게 좋고 그렇다. 내가 의도한 바대로 (듣는 사람이)시원해졌으면 좋겠다. 답답한 게 뻥 뚫리고 음악을 들어서 기분이 좋아지고 한다면 일차적인 목표가 이루어진 거라고 생각한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지은 “팬들은 내가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을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분들이다. 나의 시행착오나 성장과정을 다 지켜본 사람들이다. 내가 실력이 좋아서 뭔가를 좋아서 응원했다기보다 인간 송지은을 응원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앨범에 대한 압박감이나 빨리 활동하라고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신경써주더라. 꾸준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팬들 덕분에 조금 더 성장해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고,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해준 분들이다. 작은 것이라도 좋은 것으로 채워주고 싶다.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많이 많이 활동하고 그런 건데 그동안 활발한 활동을 못해서 미안한다. 지금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갈 모습을 같이 기뻐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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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사진제공=원소울이앤엠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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