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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화 X칼럼]퇴출에 번복까지...큐브의 누워서 침 뱉기

2018.10.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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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사진출처|큐브엔터테인먼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업계 초유의 사태였다. 소속 아티스트에게 '퇴출'이라는 과격한 표현을 쓴 것도, 그 결정을 반나절도 안 돼 뒤집은 것도 말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아티스트 현아, 이던의 이야기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큐브의 '현아 퇴출' 사태는 기획사 내 소통의 부재가 초래한 촌극이다. 매니지먼트와 아티스트는 물론 매니지먼트와 투자자 간에도 소통이 전혀 되고 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된 것. 결과적으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누워서 침 뱉기를 하게 된 셈이다.

이 같은 소통의 부재 혹은 잘못된 소통이 결국 서로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다. 

균열이 있음을 대중이 알게 된 것은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부터였다. 먼저 현아는 소속사의 공식입장(열애 사실무근)을 뒤엎는 돌발 선언으로 열애를 인정하면서 회사에 피해를 입혔다. 매니지먼트 조직을 무력하게 만드는 행동인데, 이렇게 되면 매니지먼트의 존재가 무의미해진다

'일보다 사랑을 택했다'는 측면에서 일부 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지만, 한창 주가를 올리던 펜타곤을 휘청이게 만들고, 자신의 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트리플H로 활동 중이던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한 직후 급하게 활동을 마무리했고, 이후 예정돼 있었던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게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심각한 타격이었다.

그렇다고 현아만의 잘못이냐, 그것도 아니다. 매니지먼트도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현아와 이던의 퇴출을 공식입장으로 전 언론사에 배포했는데, 문제는 배포될 당시 이 사안이 아직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으로 굳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매니지먼트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인데, 이에 내부적으로 주주들의 반발이 일었고, 결국에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큐브의 공식입장을 큐브가 뒤엎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 그는 "이사회가 열려도 현아와 이던의 퇴출은 변함이 없다. 입장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여전한 입장을 고수했다. 최초 현아의 퇴출 소식이 전해지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면서 주주들의 항의와 반발이 극심했고, 결국에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다시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현아의 퇴출 여부는 결정이 됐다. 결과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큐브는 한 입가지고 두 말한 꼴이 됐다.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며 현아를 퇴출 시킨 큐브엔터테인먼트. 결국 대중에게는 자신들이 신뢰를 잃은 꼴이 됐다.

(글: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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