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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 “우리 음악은 거짓말하지 않는 음악…끊임없이 변해도 달라지진 않겠다” (간담회)

2020.11.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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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_온라인 간담회 공식 이미지.jpg
AKMU,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남매 듀오 AKMU가 컴백했다. 

AKMU는 16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신곡 ‘HAPPENING’(해프닝)의 발매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AKMU의 세 번째 싱글 'HAPPENING'은 이찬혁이 작사·작곡·프로듀싱했고 아이콘(iKON)의 ‘사랑을 했다’를 공동 작곡한 MILLENIUM과 기타리스트 SIHWANG이 참여한 곡이다. 

전작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이 이별의 감정을 다뤘다면, 'HAPPENING'은 이별 후 모두 소진된 감정을 표현했다.

이하 AKMU의 간담회 일문일답

Q. 일단 소감이 어떤가?

이수현  "아친에 눈 뜨자마자 '드디어 16일이야!'라고 할 정도로 기다려온 시간이다. 나는 또 혼자 활동하다가 다시 뭉치니까 몰랐던 소중함도 깨우쳤다. 안정적이고 포근해서 좋다" 

이찬혁 "더 많은 곡을 들고 오고 싶었으나 조금 더 준비중이기도 하고 그전에 간식처럼 나눠드리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먼저 나왔다" 

Q. 오빠의 소중함은 어떤 것인가?

이수현 "장점이자 단점인데 나 혼자 5분동안 카메라 앞에 있으면 계속 나만 찍으니 좋긴 해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오빠와 같이 하면 반으로 나뉘니 편안함과 안정감이 있다" 

Q. 'HAPPENING'은 어떤 곡인가?

이찬혁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가 이별의 절정의 순간을 담은 곡이라면 'HAPPENING'은 그 주인공이 이후 어떻게 됐을 건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상처를 입고 소진된 그런 모습이다"

Q. 뮤직비디오 연기는 어땠나?

이수현 "약간 부담감은 있는데 우리 목소리에 가장 잘 맞는 게 우리라서 웬만하면 우리가 하려 한다. 이번 'HAPPENING'은 오빠의 연기가 더 눈에 띈다"

이찬혁 "매번 연기를 하닌까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 보는 사람들이 더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연기를 따로 공부한건 아닌데, 노하우가 쌓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Q.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가 지금까지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히트를 기록중이다. 신작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이찬혁 "저번 앨범은 성적이 어떻든 나는 그 앨범 자체로 엄청나게 만족을 한 작품이다. 성적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좋았다. 그런데 많은 사랑을 받아 지금도 차트에 있어서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싱글도 작업을 했다. 그래도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간식같은 곡이고, 정규를 하기 전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해서 재미있게 작업한 것 같다. 이번곡이 앨범이 아니라 싱글인 이유도 그래서이다"

이수현 "정규앨범은 피와 살을 갈아서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명반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만든다면, 싱글이나 미니는 환기를 하자는 식으로 재밌게 하자는 마음이 크다" 

Q. 곡을 쓰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이찬혁 "오디션에 나갔을 때부터 계속 나오는 질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감이라고 하긴 거창하다. 그냥 20대 중반에 할 수 있는 가사와 내용들이다. 자연스럽게 가사와 음악이 된다. 그래서 듣는 사람도 자연스럽고, 억지스럽지 않게 느끼는 것 같다. 이게 내 장점 이라고 생각한다. 가사도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는 거다. 거짓말이 없는 거다. 억지로 만들어 내는 건 제일 싫은 것 중에 하나다" 

이수현 "오빠는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온다고 하는데, 작사·작곡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게 신기해 보일 거다"

Q. 곡 준비 과저을 설명하자면?

이찬혁 "모든 것은 내 계획과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전작 이후 나와 수현이의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것에 포커싱을 맞췄다. 먼저 그렇게 한 게 수현이의 '에일리언'이었다. 좀 더 팝스럽고 춤도 추고 그런 새로운 느낌을 줬다. 'HAPPENING'은 이전의 통통 튀는 이미지에서 더 다양한 음악을 하려는 길을 열어놓으려고 했다. 앞으로 다양한 음악을 하려한다" 

이수현 "개개인의 그런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뮤직비디오도 겹치는 부분이 없다. 파트도 1절은 오빠, 2절은 나 그렇게 완전히 나눠서 다른 모습으로 연출하려 했다. 잘 표현된 거 같다" 

Q. 'HAPPENING'은 공동작곡을 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찬혁 "이전에 들었던 말중에 '악뮤는 같이 작업하는데 진입장벽이 높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자기들 안에서 만들고 피처링도 없이 해오니까 그런 의문을 가지는 거 같다. 사실 우리도 '누구와 섞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 틀 자체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깨려고 했다. 그래서 작곡도 협업을 하고, 더 다양한 모습을 열어두고 싶었다" 

이수현 "'비긴어게인'을 하면서 협업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그랬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의 방향을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그런데 나보다 오빠의 솔로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개인적으로 내 솔로보다 오빠의 솔로가 더 기대된다. 뭐가 나올지 전혀 모르겠다. 일단 나오면 엄청난게 나올 것 같다는 기대는 된다" 

이찬혁 "내 솔로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었는데, 수현이와 색과 성향이 달라지면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게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Q, 천재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찬혁 "좋은 말이고, 감사하다. 그런데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할지 잘 모르겠다. 나는 천재라는 단어가 월등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그런 고유의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게 잘 발현이 된 거고 누구든지 자신의 재능과 그것을 잘 발현 시킬 수 있는 그 지점을 딱 집어내면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걸 잘 찾아서 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Q. 성장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이찬혁 "어렸을 때 데뷔를 했고, 오디션에 나와서 사람들이 그때 모습을 많이 기억해준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고등학교때 사진과 나이가 들고 사진이 다르지 않나. 사람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이니까 음악적으로 변하는건 도전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다. 듣는 사람은 '또 다른 거 했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린 그렇게 커가는 것일 뿐이다"

이수현 "우린 더 어른인 척, 아니면 더 어린 척을 하지 않았다. 사람으로서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다" 

Q. 악뮤 매력은 무엇인가?

이수현 "친근함을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많이 느껴주는 것 같다. 지금도 집 앞에서 어른들을 만나면 오랜만에 본 조카를 보는 것처럼 대해준다. 처음 보는 분들도 '내가 아는 사람인가?' 착각할 정도로 친근하게 대해준다. 우리 댓글에도 그런게 많다. '이유는 몰라도 동생같고 그렇다'는 말을 많이 봤다. 감사하다" 

이찬혁 "또 다른 걸 하나 꼽자면 성향이 확실히 다르고 역할 분담이 달라서 그렇다. 수현이가 작곡 욕심이 크다거나, 내가 수현이의 여러 개인 활동에 질투에 느꼈다면 이팀은 오래가지 못했을 거다. 나는 내부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수현이는 외향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목적은 비슷하다. 그런 밸런스가 좋다. 그래서 이킴은 오래 갈 거라고 느꼈다" 

Q. 이찬혁이 이수현의 소셜미디어를 언팔로우 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내막은?

이찬혁 "내가 동생 팔로우를 해제했다. 그게 그렇게 커질 줄 몰랐다. 불화설도 나왔다. '이게 이렇게까지 된다고?' 라는 생각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한 거고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맞는 팔로잉을 하고 싶어서 그랬었다" 

이수현 "그렇다고 한다. 하하. 나도 (언팔로우를 한 걸)기사를 보고 알았다. 우리는 아무런 싸움이 없었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빠가 나 언팔한 것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히려 남매들끼리 팔로우하는 게 이상하다는 사람도 있다" 

Q. 코로나시대를 보내는 악뮤의 마음은?

이찬혁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한 해였고 우리도 그런 상황을 많이 봤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2020년이 소중한 해다. 음악적인 것을 포함해서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엿본 시기다. 그게 성공적으로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대외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아도 난 내 스스로를 가꾸는데 성공적이었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 앞날이 기대가 되고 자신감이 있는 뜻깊은 해였다" 

이수현 "나는 반반이었다. 올초 전국투어가 다 취소되어서 그 아쉬움이 너무 컸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을 했다. 아무리 가수가 좋은 음악을 만들어도 듣는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팬들, 리스너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았다. 올초는 그렇게 보냈는데, 올해를 이렇게 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거 같다" 

Q. 'HAPPENING'으로 얻고 싶은 성과와 수식어? 

이찬혁 "'HAPPENING'의 캐릭터가 나와 다르지 않다. 완전히 나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찬혁이라는 캐릭터와 흡사하다. 새로운 사랑의 기회가 왔을때 경계를 하는 것과 상처를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모습에서 왜인지 모를 매력을 느낀다. 상처입고 비밀스러운 과거가 하나의 매력같다. '앞으로 이 친구들이 어떤 노래를 하려 하나', '이런 노래를 어떻게 만들었을까'하는 그런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으면 좋겠다"

이찬혁 "끊임없이 변하는 것 같은데 달라지지 않는다. 얘네는 오래갈 것 같다 그런 평가가 좋은 것 같다"

이수현 "나도 변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변한다. 성장을 하고. 그에 맞춰 우리도 달라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이찬혁 "재밌는 걸 계속해서 고민하고 구상하고 있다. 수현이 솔로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싱글을 내는 것도 특정한 의도가 있고,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그 의미를 잘 캐치해서 추후에 있을 프로젝트에도 다양한 관심과 기대를 주면 좋겠다. 

이수현 "(앞으로 프로젝트가) 다 이어져있다" 

한편 AKMU의 'HAPPENING'은 16일 오후 6시 발매되며, 같은날 오후 5시부터 네이버앱의 라이브 콘텐츠 서비스 NOW.의 #OUTNOW에서 라이브 컴백쇼를 진행한다. 

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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