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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헤이즈 (Heize, 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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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2019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힙합 어반뮤직상
2019제11회 멜론뮤직어워드 뮤직스타일상 R&B소울부문
2019제11회 멜론뮤직어워드 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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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리포트

[인터뷰②] 헤이즈 “슬럼프 겪은 적 없어…항상 다음앨범 ..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①에 이어 Q. 곡을 쓸 때 주변에 영향을 받지는 않나? 헤이즈 “피드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그런 걸 낸 건데 ‘산으로 간다’, ‘비도 오고 그래서 같은 걸 듣고 싶다’ 같은 리뷰를 굉장히 많이 봤다. 또 반면에 비슷한 노래를 계속하면 너무 똑같다며 지루해 할 수 있으니까 좀 다르면서 비슷한 음악을 만들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번에는 멜로디 라인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장르를 좀 다르게 해봤다. 이전에 ‘젠’가나 ‘쉬스 파인’은 랩도 하고 내 색도 온전히 가져가고 편곡적인 변화를 줬었다. 이번엔 시티팝이지만 나의 감성이 온전히 담겨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도 뭔가 새로운 걸 하고 싶어서 정규에서는 선우정아에게, 이번엔 기리보이에게 곡을 받아서 딱 후렴 부분만 내가 쓰고 그 외에 벌스 멜로디는 기리보이가 써준 대로 불러봤다. 그런데서 좀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특징이 있다면? 헤이즈 “일단 내가 경영학을 전공했다. 어려서 잠깐 첼로를 배웠는데, 악보를 읽을 줄 아는 정도지 음악을 학문으로 제대로 배우진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음악을 정식으로 배웠으면 이런 박자를 안 썼을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가사도 나만의 일기 같은 감성이 있는 것 같고 그런 것 같다” Q. 하고 싶은 음악과 잘하는 음악이 잘 맞는 편인가? 헤이즈 “지금까지는 그렇다. 원래 하고 싶은 음악은 레트로 시티팝이었다. 이번에 좀 더 괜찮았던 거 같다”  Q.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편인가? 헤이즈 “그렇다. 내가 듣고 멋있다고 생각해도 내 영역은 아니라고 많이 느끼는 편이다. 최근에는 빌리 아일리시 음악을 듣고 ‘정말 멋있다. 저런 음악을 하면 멋있어 질 수 있을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지만, 아예 다른 영역이라서 듣고 만족하기로 했다”  Q. 그럼 헤이즈가 잘하는 음악은 어떤 것인가? 헤이즈 “내가 앨범에 쓰는 곡들. 그런 곡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갑자기 가사랑 멜로디가 같이 떠오를 때가 있다. ‘비도 오고 그래서’나 ‘저 별’, ‘널 너무 모르고’, ‘떨어지는 낙엽까지도’가 다 그렇게 나왔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편곡을 할 때 가장 나다운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쉬스 파인’은 트랙이 있는 상황에서 멜로디를 썼다. 여태까지 좋아한 음악은 그냥 갑자기 떠오르는 곡들이었다”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Q.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 ‘missed call’(미스드 콜)은 연주곡이다. 특별히 연주곡을 넣은 이유가 있나? 헤이즈 “내가 이 앨범이 가을부터 겨울까지 계절에 끝이 나는데 사운드적으로 춥고, 한 겨울의 감성을 담아 끝내려고 했다. 가사를 담지 않았지만 만추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싶었다. 그 스토리의 끝은 내가 전화를 해도 절대 받지 않았으면, 절대 전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받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 그런데 그걸 막상 가사로 쓰면 조금 유치할 거 같아서 연주곡으로 썼다”  Q. 혹시 실제로 노래의 주인공에게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헤이즈 “실제로도 모른 척 하겠다. 연락을 받지 않을 거다”  Q. 노래만 들으면 헤이즈는 고독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길 것 같다.  헤이즈 “원래 성격은 외로움도 안타고, 밝고, 힘들어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이상하게 흐린 날, 비오는 날, 쓸쓸한 가을 그런 걸 좋아한다. 하하. 그런 감성이 있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예전에 듣고 자란 음악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Q. 조금 더 다양한 음악 장르를 해 볼 생각은 없나?    헤이즈 “새로운 걸 정말 하고 싶지만 헤이즈를 버리고 다른 걸로 갈수는 없어서 피처링으로 해소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을 때 피처링을 하겠다고 하는 편이다. 피처링하는걸 좋아한다. 피처링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걸 하니까 새롭다. 내가 상상력이 좀 없는 편인데, 상상도 해보게 되고 정말 재밌다”  “피처링을 할 때는 그 상황에 몰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아예 문도 다 걸어 잠그고 피처링할 때 나를 가두고 가사를 쓴다. 내 앨범 쓸 때는 차안에서 카페에서 침대에서 쓰고 그러는데 피처링은 작업하는 방안에서 갇혀서 쓴다. 의도를 100% 전달받을 수 없으니 더 몰입을 해야 하는 게 맞다” Q. 그럼 특별히 같이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나? 헤이즈 “내가 듣고 자란 대선배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문세 선배님의 피처링을 하고 그런 게 많이 해소가 됐다. 지금은 막 해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직 없다”  Q. 유튜브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리메이크곡을 선보이기로 했었다. 이번에는 ‘일기’를 리메이크했는데 다음 곡도 준비 중인가?  헤이즈 “후보곡이 있는데, 우선 정확히 할 게 ‘월간’이라는 건 회사에서 잘못 썼다. 나는 달마다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하겠다는 거였는데, 월간은 그런 잘못된 표현이었던 거 같다. 그래도 앞으로 계속 꼭 해나갈 거고 생각하고 있는 곡도 있다. ‘일기’라는 곡이 사운드적으로도 잘 이어지지만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에 담고 싶었던 게 지금 겪은 아픔이 분명히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썼다. (‘일기’와)가사적인 의미에서도 내가 담고 싶었던 메시지가 담겨 있어 수록하게 됐다”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Q.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 발표하는 곡과 앨범의 작업량이 상당하다. 아무래도 직접 곡을 쓰다 보니 영감이나 소재가 떨어지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을 법한데?  헤이즈 “아직은 딱히 슬럼프가 온 적은 없는데, 앞으로 오지 않을까 걱정은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사로 쓰는데 ‘최근 몇 년간은 삶의 변화가 없고 똑같은 패턴으로 살고 있는데, 영감이 고갈되면 어디서 받아야하지?’하고 고민을 한다. 그때 큰 슬럼프가 올 거 같다는 생각은 한 적 있다. 그런데 노래 만드는 게 가장 재밌고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이렇게 열심히 달릴 수 시기가 길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 나중에 그리워할 시기라고 생각해서 즐겁게 하고 있다. 건강이 안 좋아서 슬럼프가 있는 적은 있는데, 음악적으로 슬럼프는 없었다. 항상 마스터 끝나고 다음 앨범을 준비한다. 다만, 너무 자주 나오면 질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부분은 회사에서 잘 조절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 Q.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 앞으로의 꿈으로 '가족이 서울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꿈은 이루었나? 헤이즈 “그렇다. 그런데 직접 구매한건 아니고 가족과 내 집을 전세로 구했다” Q. 그럼 지금부터의 활동 포부와 목표가 있다면? 헤이즈 “나는 앞으로도 이렇게, 큰 변함없이, 부끄럼 없이,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로 활동을 하겠다. 기다리고 기대해달라” 이한빛 기자 bitgaram@idol-chart.com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10.16 11:11

[인터뷰①] 헤이즈 “‘만추’는 경험담…있는 그대로가 내 특..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최근 몇 년간 음원차트에서는 ‘음색’, ‘감성’을 앞세운 음악가들이 강세였다.  헤이즈 역시 이런 유형의 싱어송라이터로,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음악과 매력적인 음색,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 등이 헤이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곤 한다.  이제는 냈다하면 호성적이 보장되어있는 헤이즈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돌아오지마’나 ‘저 별’, ‘비도 오고 그래서’ 등의 이별 노래들이 더 인기가 높은 편이다.  헤이즈의 이별노래가 특히 더 사랑받는 이유는 필자 주관적으로는, 그가 이별을 노래하고 풀어내는 감성과 방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느끼는 헤이즈의 이별노래는 굉장히 담담히 말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복받치는 감정을 애써 꾹꾹 누르고 참아내는 듯한 인상이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조금씩 새어나오지만 끝끝내 내뱉지는 않고 아슬아슬한 순간에 삼켜내는, 그런 긴장감과 안도감, 또 한편으로 드는 묘한 아쉬움이 있다. -재밌는 점은 정작 헤이즈는 매우 털털하고, 밝고, 긍정적이며, 리액션도 큰 성격이라는 것이다.-     헤이즈의 신보 ‘만추’ 역시 이런 ‘헤이즈 감성’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사실 메인 타이틀곡인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이와 같은 이별 감성과 다소 궤를 달리하는 곡이다. 오히려 서브 타이틀곡인 ‘만추’가 이와 같은 헤이즈표 이별 감성에 더 가깝고 충실하다. 후에 더 자세히 밝히겠지만, 그런 이유 때문인지 헤이즈 본인이 메인타이틀로 하고자했던 곡은 ‘만추’였다.-     쌀쌀하면서도 상쾌한 가을바람 같은 ‘만추’에 대해 헤이즈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본 인터뷰는 10월 11일 진행됐습니다.) (※해당인터뷰는 복수의 기자가 동시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하 일문일답 Q. 일단 곡 소개를 부탁한다.  헤이즈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가을이 쓸쓸하고 외로운 계절이고 낙엽이 떨어지는 것도 슬픈 감정을 들게 하는 장면이라고 통상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낙엽이 떨어지는걸 보다가 ‘낙엽이 떨어지면 나뭇가지가 앙상해지고 추운겨울이 오겠지만 그게 지나면 더 풍성하게 잎이 나고 꽃도 피는 따뜻한 봄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별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고 슬픈 일이지만, 더 나은 다음 단계를 위한 과정이지 않을까 싶었다. 비가 아무리와도 다시 해가 뜨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쓴 곡이다”  “‘만추’는 이 사람 눈빛만 봐도, 표정만 봐도 다 느낄 수 있을 만큼 오래 만나고 돈독한 연인관계인데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이 생겼구나 하는 느낌이 든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또 이 사람이 연애를 하면서 얼마나 사랑해줬고 아껴줬고 소중하게 생각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얼마나 나에게 최선을 다했는지 알고 있어서 배신감보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쓴 곡이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상황까지 그 이유가 내가 만들었을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신중한지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굉장히 고민을 했을 것도 아는 거다. 더 매달리거나 어떤 말로도 돌릴 수 없는 마음이 됐을 거란 걸 알기 때문에 얘가 나한테 미안한 마음을 느끼기 전에 더 차갑게 떠나야겠다는 내용이다. 또 다른 이유는 차마 이 사람 입에서 ‘다른 사람이 생겼어’라고 듣고 싶지 않아서 더 매정하게 관계를 정리하겠다는 내용이다. 제목이 ‘만추’인건 그 계절이 딱 만추인데, ‘너무 추워지기 전이라서 다행이다. 한겨울이었으면 집에서도 추우면 안 나가는데 더 추워지기 전에 잘 됐다’는 생각에서 그렸다. 그런 계절 배경과 내 감정을 다 더해서 ‘만추’라고 썼다‘  Q. ‘만추’는 실제 경험담인건가? 헤이즈 “그렇다. 경험담이다. 내 곡은 거의 다 내 경험으로 쓴다. 처음 곡을 쓴 것도 일기를 쓰면서 취미로 노래를 붙이기 시작한 거다. 일기처럼 실제 느끼는 일에서 영감을 얻고 (곡을)쓰는 편이다”  “항상 느끼는 점이 있거나 소재가 될 수 있겠다 싶으면 메모를 한다. 한 가지 소재가 나왔을 때 바로 하루 만에 완성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중구난방으로 적어놓고 나중에 쭉 내용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Q. ‘만추’의 현실 결말을 물어도 되나? 헤이즈 “‘만추’의 결말은 내가 생각했던 게 맞았다. 노래가 공개되면 당사자가 알 거 같다” Q. 모든 곡이 경험담이라고 했는데, 혹이 이전에 당사자에게 연락이 온 적도 있나?  헤이즈 “아니다. 경험담 주인공에게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Q. 헤이즈만의 독특한 감성이 있다. 음악적인 영향은 어디서 받은 건가? 헤이즈 “음악적 영향은 아기 때부터 어머니가 항상 거실에서 전축으로 음악을 틀어놓았다 그때 음악이 윤상, 이문세, 변진섭, 신승훈, 이승철, 이적 이런 분들의 노래였다. 그런 음악을 듣고 자라니까 내가 하는 음악이 그런 감성이 영향을 받은 거 같다. 가사라든지 그런 부분도 그렇다”  Q. 메인 타이틀곡은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인가 ‘만추’인가? 헤이즈 “회사에서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고 나는 ‘만추’가 타이틀이다.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작년에 만들었다. 보통은 시기를 맞춰서 앨범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앨범이 만들어지고 발매시기를 잡아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만추’의 내용을 메모장에서 보다가 지금과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만들기 시작했다. 완성한 게 불과 한 달 전이다. 그런데 만들고 보니까 마음에 들어서 타이틀곡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회사에서는)만장일치로 다 반대를 하더라. 하하.  그래서 바꾸지는 못하고 더블 타이틀이 됐다.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도 처음으로 시티팝을 한건 데 잘나왔다”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을 때 ‘만추’가 완성이 됐다. 개인적으로 ‘만추’를 뮤직비디오를 찍고 싶어서 둘 다 음악을 보내드리고 감독에게도 훨씬 더 영상이 잘 나올 것을 선책해달라라고 하기도 했었다. ‘만추’를 선택할 줄 알았는데 다들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를 좋아해서 ‘만추’는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다” Q. ‘만추’에는 크러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헤이즈 “처음엔 여자 혼자 청승맞게 부르는 노래였는데, 나중에 ‘바람을 피워도 저 남자가 그랬다면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순둥한 이미지에 남자가수를 넣고 싶었다. 또 직접 가사를 써줄 수 있고 이 노래에 맞는 음색, 또 결국에는 떠나갔지만 죄책감도 느끼고 슬퍼할 거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싶어서 무조건 크러쉬가 피처링했으면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그 벌스를(크러쉬가 부를 파트를) 비우고 완성을 했다” Q. 흔히 음원 강자라고 불리는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헤이즈 “아직까지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일기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정말 디테일하게 다 풀어내는 싱어송라이터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아직까지 많이 받는 질문이 ‘곡을 직접 쓰냐?’이다. 내가 곡을 쓴다는 것을 더 알려야할 거 같다. 정말 내 이야기로 쓴다는 것을 알려야할 거 같다”  헤이즈, 사진제공|스튜디오블루 Q. 자신의 경험담 중에 공개할 수 있는 마지노선 같은 게 있나? 헤이즈 “나는 사실 곡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나만이 가진 특징,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있는 그대로를 쓰는 거라 생각한다. 내가 멋이 없고, 찌질하고, 그런 내용을 쓰는 건 나의 이미지는 상관없다. 다만, 상대방 당사자에게는 미안하다는 감정을 느낀 적도 있다. 우리 둘만의 이야기인데 노래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그 사람이 누군지를 몰라도 너무한 점이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했다. 그게 내가 곡을 쓰는 방법이고 나만의 작업 방식이기 때문에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쓴 곡 중에 가제가 ‘작사가’인데, 내가 다른 일 때문에 힘든데, 보통은 힘들어하고 그렇게 극복해나가기 바쁠 때 나는 울면서 가사를 쓰고 있으니까 내가 너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인 면도 있는 것 같고, 직업이 그러니까 그런 고민은 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할 예정이다”  Q. 그런 경험을 떠올리다보면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나?  헤이즈 “곡을 쓸 때는 계속 힘들어하는 시간들이었는데 2018년에 모든 감정을 다 쏟아냈다고 생각했었다. 그 뒤로 괜찮아졌다가 이번에 ‘만추’라는 곡을 쓸 때는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거 같다.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었다. 울면서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후렴구 가이드 녹음할 때 울었다. 그런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게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②에 계속이한빛 기자 bitgaram@idol-chart.com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10.16 11:08

[아차현장] 헤이즈의 감성 집합체 ‘쉬즈 파인’ 가수 헤이즈가 컴백했다.  헤이즈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정규앨범 '쉬즈 파인'(She's Fine)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이후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 무대를 선보이는 건 처음인 헤이즈는 "첫 쇼케이스라 긴장이 된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오래동안 준비했다. 거의 6개월이 걸렸는데 공연할 때 말고는 모두 작업만 했다. 뮤직비디오가 3편이라 뮤직비디오 찍고 앨범 작업하고 지냈다. 시험치기 전에 공부를 다하면 빨리 시험을 치고 싶어지지 않나. 그런 마음이다. 빨리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었다. 떨리고 긴장되고 후련하다. 열심히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쉬즈 파인(SHE’S FINE)’은 괜찮지 않길 바라며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대답하는 노래로, 헤이즈 특유의 리드미컬한 보컬 및 곡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헤이즈는 "이번 앨범 타이틀이 '쉬즈 파인'인데, 나의 괜찮은 날과 괜찮지 않은 날을 담았다. 그래도 결국은 다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듣는 분들에게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그러니까 (feat. Colde)’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다음 날 아침의 이야기를 다룬 노래로, 차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또 '그러니까'에 참여한 콜드는 쇼케이스 무대를 직접 찾아 듀엣 무대를 펼치며 그녀의 컴백에 힘을 보탰다.   콜드를 직접 본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밝힌 헤이즈는 "사실 녹음할 때도 못봤었다. 오늘 처음 본다. (참여해줘서)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콜드도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좋았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니까' 외에 다른 곡은 아직 못들어봤는데 기대가 된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작업하면서도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화이팅"이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날 헤이즈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스타는 또 있었다. 사이먼 도미닉 역시 헤이즈와 함께 무대에 올라 '디스패치' 무대를 선보이며 그녀의 컴백을 축하했다.  사이먼 도미닉은 "헤이즈 첫 정규 쇼케이스 오게 돼 영광이고 축하한다. (함께)좋은 노래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디스패치'의)주제가 신선해서 냉큼 한다고 했다. 헤이즈는 확실히 갈수록 자기 색이 확실해지고 있는 뮤지션이다. 동향출신으로 자랑스럽다. 1등을 하든 아니든 좋은 음악을 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 2집, 3집 계속 내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쉬즈 파인'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별다른 이유와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 ‘이유’, 비공개 연애와 이별을 겪는 이들의 현실을 말한 노래 ‘Dispatch (feat. Simon Dominic)’, 사람들의 눈과 목소리를 피해 숨고 싶은 감정을 노래한 ‘숨고 싶어요 (with. 선우정아)’, 연인과 이별 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그린 ‘Buddy (feat. DAVII)’가 앨범 전반부를 구성했다.   이어 나 자신에 대한 억지스런 위로를 담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feat. nafla)’, 다음 생엔 나무로 태어나 일생동안 같은 자리에서 너만을 기다리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한 ‘너의 나무 (feat. 주영)’, 실제 헤이즈가 낙서한 종이를 보며 그 한장에 담겨 있는 장면을 그대로 묘사한 ‘knock sir’,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언젠가의 작별인사를 노래한 ‘E.T’, 지금은 비어 있지만 언젠가 헤이즈의 목소리로 채우게 될 ‘숨겨둔 편지 (empty ver.)’까지 총 11개의 트랙이 헤이즈의 정규 1집 ‘쉬즈 파인(SHE’S FINE)’에 수록됐다.  헤이즈는 "지금까지는 계속 사랑 노래를 냈는데, 이번에는 사랑이 아닌 다른 주제도 많이 담았다. 다양한 주제가 있으니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수록곡에 모두 내 경험이 담겨있지만, 그렇다고 나만의 경험을 담은 건 아니다. '쉬즈 파인'의 '쉬'(She)가 가상의 배우고, 그 배우가 앨범의 화자다. TV속의 사람들에 대한 삶을 상상하면서 만들었다. 그런 사람들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감정과 삶을 상상하면서 내 경험을 덧붙여서 만들었다. 다른 앨범보다 상상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앨범을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화려한 피처링 라인업도 눈에 띈다. 쇼케이스를 직접 찾은 콜드와 사이먼 도미닉 외에도 선우정아, 다비, 나플라, 주영, 등이 헤이즈의 '쉬즈 파인'에 참여했다.  헤이즈는 "평소에 작업하고 싶었던 사람과 다 작업했다. 곡을 쓰면서 '이 노래는 이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쓰면서 떠올린 분들을 회사를 통해서 의뢰했는데 흔쾌히 해줬다. 생각했던 분들이 다 참여했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피처링에 참여한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쉬즈 파인'이 자신의 '첫 정규앨범'이다보니 앨범에 대한 애틋함도 남달랐다.   헤이즈는 "모든 앨범이 중요하지만 정규앨범은 무겁게 다가왔다. '1'이 붙는 첫 번째지 않나. 후회하지 않을 메시지들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때 정규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준비가 됐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렇기에 헤이즈는 다소 뻔하지만 '성적보다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는 목표를 밝혔다.   헤이즈는 "이번엔 곡수도 많고, 많은 사람이 들어주는게 중요하다. 순위에 연연하지 말자고 회사에 말했다. 그냥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히 헤이즈다워야 하지만, 너무 헤이즈스럽지는 않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 물론 부담은 된다. 나보다 같이하는 스태프들도 있다보니 그런다. 그렇지만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과 좋은 이야기들 들려주는 헤이즈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헤이즈의 첫 정규앨범 '쉬즈 파인'은 19일 오후 6시 발매된다.최현정 기자 gagnrad@idol-chart.com저작권자 ⓒ 아이돌차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03.19 16:57

아이돌차트 2018년 3월 1주차 GOOD&BAD 2018년 3월 1주차(3월 5일~11일) GOOD&BAD GOOD 헤이즈 ‘젠가’ 사진제공|헤이즈 <박영웅 기자> 헤이즈 - 비로소 ‘음원퀸’이란 타이틀에 걸맞는 성과. 물오른 대중적 감각과 부드럽게 풀어낸 감성표현도 탁월했다.   <최현정 기자> 헤이즈 - 이제 수록곡까지 차트 상위권에 오르내리는 모습은 ‘믿고 듣는 헤이즈’가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정준화 기자> 마마무 - 아이콘, 워너원, 장덕철, 로이킴 등 남풍 불던 음원차트, 컴백과 동시에 산뜻하게 정리. 과감한 변신과 시도에도 변함없는 저력. 이번 앨범이 사계 프로젝트의 시작이라는 점도 고무적일 수밖에. 봄노래도 믿듣맘무! <김현식 기자> 방탄소년단 -'희망 전도사' 제이홉의 활약이 빛났다. 제이홉은 첫 솔로 믹스테이프 'HOPE WORLD'로 주요 외신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방탄소년단 역시 'DNA' MV 유튜브 3억뷰, 'LOVE YOURSELF 承 Her' 빌보드200 95위 등의 성과를 냈으니 금상첨화.  BAD B1A4 산들,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박영웅 기자> 강성훈 - 사기혐의 피소. 억울한 사연은 둘째치고 소극적인 대처는 아쉽고 연이은 악재는 안타깝다. <최현정 기자> 우주소녀 - 이제는 확실히 치고 나가야할 순간이었건만, 아무래도 이번 성적은 조금 아쉽다.    <정준화 기자> 산들 - 이게 무슨 날벼락일까. 가요계에도 불어닥친 미투(#Me Too)운동. 그런데 본질에서 벗어난 이니셜 보도가 판을 치면서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산들. 평소 건실한 이미지를 자랑했던 B1A4였기에 이 같은 오해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심하시라. 미투 가해자는 따로 있으니.  산들은 여전히 청정남. <김현식 기자> 장문복 - 첫 미니앨범 'Peeps'를 발매한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결과물이 아쉽다. 수록곡 모두 앨범의 주인공보다 참여진이 더 도드라진다. 진지하게 랩 실력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할 때인 듯. '프로듀스101' 밖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GOOD&BAD에 선정된 아티스트들은 해당 주차의 아차랭킹에 일정 점수가 가감돼 반영됩니다.) 저작권자ⓒ아이돌차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03.12 10:15

헤이즈의 조그마한 변화 ‘내가 더 나빠’ 싱어송라이터 헤이즈의 가장 큰 강점은 감각적이면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가사이다.  전작 ‘///’의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에서도 헤이즈는 이별 후에야 있을 때 더 이해하고 잘해줄 걸 하는 마음을 감각적으로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헤이즈가 8일 오후 6시 발표한 새 미니앨범 ‘바람’의 타이틀곡 ‘내가 더 나빠’ 역시 이별을 맞이한 전후의 심경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널 너무 모르고’와 일맥상통한 감정선을 그리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내가 더 나빠’가 ‘널 너무 모르고’보다 솔직하지 못해 슬픈 ‘츤데레’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일단 ‘내가 더 나빠’는 벌스(Verse)와 훅(Hook)이 반복되고 브릿지(Bridge), 다시 훅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구성으로 이뤄졌다.  또 헤이즈는 벌스(Verse)에 겉으로 드러내는 말을 훅(Hook)과 브릿지(Bridge)에는 진심을 써서 담아냈고, 여기까지는 ‘널 너무 모르고’와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내가 더 나빠’는 ‘떠나간 네가 나쁘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멋대로 굴었던 내가 더 나빴다. 다시 돌아와 달라’라는 내용을 담아내며 처량하고 슬픈 여성(혹은 남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또 이런 가사의 내용에 걸맞게 헤이즈는 간결한 비트 위에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서정적인 멜로디를 짜고, 담담한 창법으로 불러내 혼자된 이의 처량하고 공허한 감정을 전달한다.  ‘내가 더 나빠’는 헤이즈 특유의 장점인 감각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와 비트라인은 유지하면서도 감정적으로는 기존의 음악들과 조금의 차이를 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자타공인 차트퀸이 된 헤이즈의 이런 작은 시도가 과연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헤이즈의 ‘바람’은 8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18.03.08 18:02